퇴사 결정
내가 다녔던 회사는 입시 관련 교육 회사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가지신 부모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유명한 회사다. 난 그런 회사를 퇴사하고 나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는 회사 사업에 대한 확장성과 비전때문이었다. 두 번째는 조직 운영의 문제였다. 세 번째는 나 스스로 내 일을 하고싶다는 갈망 때문이었다. 이렇게 세 가지의 이유로 나는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상상 속 내 모습
회사를 다니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운영과 같은 활동을 해왔다. 본업과 별개로 하던 일이라 직장 동료들과 주변 사람들은 나를 대단하게 여겼다. 직장을 다니던 시절에는 퇴사하고 나서 이런 활동들을 더 적극적으로 해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상상 속에서는 퇴사하고 유명 유튜버가 되어있는 내 모습과 많은 수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에 내 모습을 그렸다.
현실 속 내 모습
퇴사를 하고 주어진 시간을 평소처럼 보냈다. 이제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나는 지금까지 재직 시절 해왔던 독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꾸준히 해왔다. 꾸준히 활동은 했지만 수익이 발생되지는 않았다. 이젠 내 월급은 내가 만들어야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 달이 지난 시점, 재직 시절 그려왔던 상상의 내 모습은 어딜 봐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현실 직시
퇴사 후 현실을 깨달아야만 했다. 재직 시절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새로운 시도하는 내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는 대단해 보였을 것이다. 그때는 취미 또는 재미로라도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 하루하루 무료하게 보내던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자극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지만 퇴사를 하고나서 내가 하는 활동들은 더이상 취미와 재미로 끝내선 안되는 것이었다. 이것이야 말로 내 생업이 되어야만 했다. 그때처럼 취미나 재미로써 하게 되면 돈을 벌 수 없다는걸 깨달아야만 했다.
이런 생각을 퇴사하기 전 깨달았어야만 했는데, 나는 퇴사하고 한 달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 나는 대책없이 회사를 퇴사한 세상 물정 모르는 30대 유부남이다. 이것이 나의 첫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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