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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세 번째 회사를 퇴사하고 프리 워커가 되다.

by V.jun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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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으로 취업을 하고 세 번째 회사에서 난 퇴사를 했다. 첫 번째 회사는 건설 회사였다. 두 번째 회사는 직업을 변경해서 보험 회사에 전산 관련 기획업무를 담당했다. 세 번째 회사는 학원, 교육 회사에 다녔고 지난주 월요일부터 백수가 되었다. 몇 차례의 이직을 통해서 회사를 경험하면서 현타가 왔었다. 나는 회사에서 자아실현이 가능할 줄 알았다. 하지만, 회사는 그런 공동체가 아니었다.

회사 시스템이 되다.

두 번째 회사와 세 번째 회사는 이전 회사보다 더 나은 조건의 회사로 나름 만족스럽게 회사를 다녔었다. 물론, 그 만족스러움은 몇 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산산조각이 나버렸지만 말이다. 회사는 구조적으로 개인보다는 조직과 시스템을 위해 운영된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심한 회의감과 우울감에 휩싸였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 나는 회사 말고는 다른 수익 구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했던 관계로 나는 회사 공동체에 썩어가는 고인물들 틈 사이에서 나름 치열하게 버티면서 살아갔다.

그냥 포기하며 살아가면 되는건가 싶으면서도 자아실현에 대한 욕망은 저 구석에서 계속해서 힘을 응집하고 있었다. 그냥 그렇게 회사의 시스템이 되어가던 찰나, 퇴사를 해야겠다는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친했던 동료 직원의 퇴사였다. 그 사건으로 인해 나는 더 적극적으로 퇴사를 알아보게 되었다.

이직은 답이 아니다.

퇴사를 결심하고 다음 스텝은 이직이었다. 더 나은 공동체가 있을 거라는 콜럼버스 마인드 때문이었을까? 나는 퇴사를 결심한 뒤로부터 열심히 이직을 준비했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몇 차례 고배를 마신적도 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회사를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옮긴 회사는 기존 회사보다 연봉을 더 많이 줬었고 복지도 나름 꽤 괜찮았다.

문제는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옮긴 회사도 이전 회사 못지않게 문제가 많았다. 구조조정부터 시작해서 사업의 비전이 없는 것 등등 아주 문제 투성이었다. 돌아가는 시스템은 주먹구구식이었다. 좀 더 나은 아일랜드를 기대했지만 실패했었다. 이전 직장에서 다녔던 과장급들이 퇴사 전에 나에게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어차피 회사는 거기서 거기라는 얘기 말이다.

나는 세 번째 회사에 이직하면서 알게 되었다. 회사 이직은 답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에서는 실현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더라도, 어느정도 범위에서는 포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퇴사를 결심하다.

이전 퇴사와는 다른 결정을 내렸다. 이전 퇴사 결정 때는 앞으로 가야 할 회사가 있었지만 이번은 그렇지 않았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퇴사를 결심했지만, 사실 나는 이전 부터 내가 해왔던 일들이 있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거나, 유튜브를 올리거나, 인스타그램에 내 사진과 글을 올리는 행위를 계속해왔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이 월급만큼의 수익을 벌어준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나는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회사를 벗어나고도 회사의 소득이 아닌 내 스스로의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는 수익 채널들을 가져보고 싶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사실 이런 소득구조를 갖고 싶어서 시작했었지만, 시간이 매우 적어서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 제한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회사를 떠나서 이런 수익활동을 더 많이 해보고 싶었다.

프리 워커

결국, 난 세 번째 회사에서 퇴사를 하게 되었다. 회사의 문제도 있었다. 구조조정, 조직 해체, 낙하산 인사 등등.. 이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회사에서 비전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비전이 없으니 자아실현은 당연히 없는 것이다. 나는 회사에서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퇴사를 했다. 나는 그렇게 회사에 시스템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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