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아내는 본인의 커리어와 비전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부부에게 직함을 넣어보자면, '드림파인더'가 가장 가까운 명칭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 부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찾으려는 성향의 사람들이다.
맞벌이를 했을 때는 투자 및 지출에 사용했던 돈이 여유로웠다. 하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못자거나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을 얻으면서 몸이 망가지는 것을 느꼈다. 일도 재미가 없었다. 회사 일을 하면서 현타를 맞은 적은 수없이 많았고 직장 상사에 이해 안 되는 처신에 대해서 정말 따지고 싶었던 적도 수 없이 많았다. 조직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제시해보고 싶지만 쳇바퀴 일을 처리해야 되는 것 때문에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음을 느끼고 진작에 포기하는 경우도 수 없이 많았다.
우리 둘은 회사를 다니면 둘 다 밋밋하게 인생을 살 것만 같았다. (물론, 이 부분은 우리 부부에 주관적인 생각이고 폄훼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다. 늘 비슷한 일을 하면서 그 안에서 비전과 꿈을 쫓는 멋진 사람도 있음을 우리도 알고 있다.) 우리에겐 변화가 필요했고 작년 우리는 이때가 아니면 언제 하겠나 싶어서 둘 다 퇴사를 결정했다.
퇴사하고 많은 것들을 해봤다. 하지만, 다 잘 되진 않았다. 수익화 실현이 이처럼 어려운지는 정말 몰랐다. 회사를 나오니 정말 전쟁터나 다름 없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나왔다. 모아놓은 돈으로 생활하다 보니 줄줄줄 빠져나가는 돈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한 명이 안정적인 근로소득을 벌고 다른 한 명은 사업 소득을 꾸준히 확장해 가는 방향으로 인생을 풀어가자는 결정을 했다.
외벌이가 된지는 이제 2달 차가 되었다. 사실 아직 뭐 큰 변화는 없긴 하지만 일단 나의 근로소득으로 인해서 꾸준히 저금통에 돈이 쌓이고 있다. 다시 투자 활동도 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아내가 하는 사업에도 돈을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살짝 숨통이 트인 기분이다. 우여곡절이 앞으로도 있을 것만 같다. 왜냐하면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지만 때로는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도 큰 도전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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