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갓생을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아내와 동반 퇴사를 해서 창업을 준비했다. 여행도 떠났다.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디지털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을 살아보기도 했다. 물론, 모든 것이 다 잘 돼서 원했던 목표를 이룬 것은 아니다. 만드는 콘텐츠는 대중에게 반응이 별로 없었다. 창업은 1차 통과 후 교육을 듣고 2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렇게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봤다. 지금도 나는 다양한 것들을 시도 중이다. 퇴사 후에 다시 재 취업을 했지만, 취업을 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갓생을 살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새해를 맞이해서 계획표를 다시 작성하고 그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곤 했다. 새해 시작 이후 보름이 지났지만, 나름 괜찮은 갓생을 살아내고 있다고 자부한다.
작년 초에는 맞벌이를 했고 중순에는 동반 퇴사해서 둘 다 직업이 없었다. 지금은 내가 재취업을 해서 외벌이 가정이 되었다. 사실 선택적 외벌이가 된 부분이기 때문에 이 결정에 후회는 없다. 우리 부부는 갓생을 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회사를 다니는 것도 갓생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사람의 인생은 다 각양갓생이고 요즘 시대는 직장이 필수인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
나와 아내는 충분히 둘 다 회사를 들어갈 수 있는 능력, 나이, 그리고 커리어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선택했다. 한 명은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니면서 돈을 벌면서 동시에 갓생을 산다. 또 한 명은 좀 더 리스크가 있지만 더 많은 시간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최대한 수익화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으로 말이다. 우리는 2023년 한 해를 이런 방향으로 계속 살아낼 생각이다.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내의 경우는 나와 비슷한 연차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고용 시장에 나갔을 때 연봉 또한 꽤나 올려서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회사를 다니지 않게 되면 경력 단절이라는 문제가 닥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인생을 더 재미있게 그리고 생산적이게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이후 우리는 좀 더 단순하게 결정하기로 했다.
우리는 부부이기 때문에 둘의 결정이 중요하다. 아직 자녀가 없기 때문에 좀더 쉽게 결정을 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잠재력과 능력 그리고 방향성 등에 베팅을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인생을 충실히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퇴사하는 것이 목표다. 언젠간 회사는 망하고, 나는 잘리고, 또 인생은 어느 시점에 죽음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주어진 인생은 최대한 열심히 살아 볼 생각이다.
갓생 살자. 우리는 갓생을 원한다. 갓생으로 도약하자. 세상이 정한 프레임에서 벗어나 나의 인생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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