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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퇴사 준비생의 퇴사 계획

by V.jun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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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월요일 오후 난 퇴사 의사를 밝혔다. 그 다음 날인 화요일, 퇴사 날짜와 업무 인수인계에 대한 좀더 정리된 내용으로 직책자와 면담을 하였다. 내가 희망하는 퇴사 날짜, 즉 마지막 출근 날짜는 5월 27일이다. 이 날 퇴사를 하게 될 경우 나에게는 9개의 연차가 있으며, 그 연차를 소진하고 퇴사를 할 경우 5월 달 월급이 정산되고 퇴직금도 5월까지 정산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나는 퇴사 발표를 했다. 솔직히 구체적인 퇴사 계획은 짜지 않았다. 퇴사 의사를 밝히기 전에 여러 회사에서 오퍼가 들어왔었다. 그리고 면접도 잡혔지만, 바로 이직을 할 생각이 없어 면접 기회를 고사했다. 나는 퇴사를 하고 바로 재취업을 할 생각이 없다. 그 이유는 아내와 퇴사 일정이 맞기 때문에 아내와 같이 2주간의 해외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서다. 벌써 나와 아내는 퇴사 후 여행 계획을 짜놨고, 비행기 표부터 시작해 숙소까지 정해놨다. 

 

바로 이직을 하지않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는데, 그것은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을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내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솔직히 지금이 아니고선,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때는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질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내 나이가 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서 도전해보고 실패하는 과정을 거쳐보고 싶었다. 

 

나이가 젊고 취업 시장에서는 잘 팔리는 경력이다 보니 나중에 내 일이 잘 안되더라도, 다시 취업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적인 부분이 나이가 들어서 도전할 때보다 두려움이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이 시기에 내 시간을 투자해서 블로그와 유튜브 그리고 스마트 스토어 같은 것을 도전해보고 싶었다. 

 

이것 뿐만 아니라 그동안에 드는 생각을 정리해서 내 책도 써보고 싶다. 이런 내 안에 있는 욕구를 실현 시키기 위해 퇴사 후에 이직을 바로 하지 않을 생각이다. 퇴사 계획은 내가 하고싶은 일들로 하루를 채우는 것에서 시작할 것 같다. 오늘은 회사 유급 휴가로 퇴사 후 백수 생활을 사전에 살아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 혼자 서 하루를 계획해서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특히, 회사 일이 아닌 내 일을 만들어서 하루를 꽉꽉 채워야 한다는게 부담은 있지만, 그동안 내가 여러가지로 시도했던 것으로 이 시간을 채우면 될 것 같아서 부담과 걱정은 없다. 다만, 수익이 나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나를 몰아세운다. 

 

퇴사 계획, 일단 차근차근 시도해보자. 아직은 회사에 소속되었기 때문에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 없다. 이번 한 달은 주말과 휴가를 활용해서 사전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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