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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기획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by V.jun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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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6년 차 직장인이야. 첫 회사는 건설사 구매 관리직으로 들어갔어. 현장 근무환경에 적응을 못해 1년 다니다 때려치우고 직업 공부를 통해 웹 기획자의 길로 들어섰어. 건설사에서 받던 연봉보다 한참 낮춰서 취업했지만 근무환경 면에서는 이 직종이 나에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 생각해도 후회하지 않아. 


첫 회사는 금융 업계 백오피스 기획자로 일을 했어, 솔직히 직장 상사만 아니었으면 평생 그 회사에 다녔을 수도 있어. 연봉이 낮아서 그렇지 여러 가지 근무 환경면에서는 최고였거든. 직장 상사 이야기는 여기서 쓰진 않을게. 아무튼 나는 첫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교육 분야 웹 기획자로 이직을 하게 되었어.

분야로 따졌을 때 교육보다는 금융 업계에 있는 게 나았지만, 직장이 대기업이 아닌 이상 오래 다니는 게 좋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어. 그래서 용기 내어 이직한 거야. 현재 다니는 회사는 이전 회사보다 좋아. 정치질도 없고 꼰대도 없어. 다들 개인주의라서 자기 할 일만 하고 퇴근해, 가족 같은 분위기도 아니야 서로가 별로 안 친하거든. 그렇다 보니 정치 같은 걸 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아. 흠흠.. 뭐 그냥 이건 내 생각이야. 좋은지 나쁜지는 사람마다 다른 거겠지? 

 

이제 웹기획자에 대해서 떠들어볼까해. 웹기획자는 디자이너, 퍼블리셔, 개발자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야. 웹기획자는 디자인을 하거나 개발을 하는 직종이 아니야. 사람들이 사용하는 웹 자체를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하게 기획하고 기획된 내용을 작업자들에게 할당하여 일정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웹기획자가 해. 굉장히 대단해 보이지? (음.. 딱히...)


웹기획자는 위에서 말을 했지만 웹 자체를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주는 직업이야. 나는 실제로 그런 일을 하고 있어. 하지만, 직접 겪어보면 그렇게 특별하지만은 않아. 아예 처음부터 시작이라면 모를까, 회사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웹페이지나 ERP 같은 게 존재할 거야. 신입한테 새로운 홈페이지나 ERP를 구축하라고 시키는 회사는 없어. 다 기존에 운영하던 시스템을 유지 보수해줄 뿐이야.

웹 기획자로 취업을 했다면 기존에 운영하던 시스템을 파악해서 유저에 입장에 맞게 유지 보수해주면 되는 거야. 그렇게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제대로 만들어주면 굉장히 티가나고 보람 있는 일을 하는 직업이야. 

 

만약 홈페이지 같이 홍보성 페이지를 맡고 있다면 마케팅 부서가 주 고객층이 될거야. 그리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디자이너, 퍼블리셔, 개발자가 되겠지. 만약 ERP 시스템을 맡고 있다면 주 고객층은 내부 운영부서 직원들이 될 거야. 그리고 같이 일하는 동료는 개발자가 주가 되겠고 퍼블리셔는 가끔 같이 협업하는 정도로 일을 하겠지.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면 여러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을 하게 될 거야. 그래서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업무 효율을 돕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중요해. 그리고 본인이 기획한 내용을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줘야 될 때가 오기 때문에 발표 능력도 중요해. 고객들과 정책, 기능, 일정 관련해서 협상을 해야 될 수 도 있어. 그렇다면 협상능력도 필요하긴 한데.. 이런 건 차차 업무를 하다 보면 배우게 되더라고. 뭐 여러 능력이 필요하지? 솔직히 이것 말고도 더 다양한 능력이 더 필요한 거 같아. 글쓰기 능력, 설득력 있게 말하는 능력, 외향적인 성격.. 등 뭐든 다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겠어? (나도 저런 능력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튼 두서는 없었지만 웹기획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살짝 참고하라고 글을 써봤어. 별 거 아니지만 내가 그동안 느낀 웹기획자로서의 생각이야. 나는 조기 은퇴를 하고 싶은 사람인데 그때가 오기 전까지 최대한 웹 기획자의 일상에 대해서 글을 올려보도록 할게. 긴 글 끝까지 읽어 줘서 고맙고 다음 글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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