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스타트업에 출근한 지 33일이 되었다. 회사는 전체적으로 수평적인 분위기를 추구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름 뒤에 남자를 붙인다. 식사, 카페 같은 알짜 복지가 존재한다. 점심과 카페 사용은 거의 무료로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재택근무가 있어서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근무 환경 면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움을 느낀다. 휴가 사용도 자유롭다. 업무 환경도 좋다. 개인당 최신형 노트북을 제공한다.
단점
적다보니, 꽤나 좋은 회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단점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역시 조직은 외관보다 내실이다. 최근 팀 리더와 수습평가에서 나눈 대화에서 나와 직업에 대한 철학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33일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회사에 비즈니스의 성공에 기여하고 싶어 많은 정보를 찾고 공유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조직장이 보기에는 그저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팀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비즈니스 성공에 대한 고민보다는 주어진 일에만 집중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재앙
사람마다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나름대로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보여질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았다. 열정 보단, 딴짓으로 판단할 줄 몰랐다. 새 직장이고 조직장의 기준에 맞춰서 내 기준을 맞추는 싱크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방향성 면에서 크게 달랐던 것을 이번 수습평가에서 확인했다. 재앙이라면 재앙일 수 있다. 조직장이 기대하는 것은 주어진 업무에만 열정을 다해 달라는 수준이다.
사업
조직 생활을 하다보면 당연히 조직에 맞게 내 생각과 행동을 제한해야 한다. 나는 이 회사에 오기 전까지 창업을 준비했다. 내 상상력을 바탕으로 아이템을 기획하고 구축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어쩌면 조직 생활이 나에게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나는 커리어를 쌓는 것보다 내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내 삶에 우선순위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평가 기준과 내가 생각하는 기준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나 자신의 비전을 이 회사에서 펼칠 수 없게 된다.
결론
결론은 결국 부업을 놓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회사에서 받는 평가가 온전히 나를 평가하는 점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의 발전을 추구하면서 회사 외적인 곳에서 나의 아웃풋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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