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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스타트업 다니는 기획자

by V.jun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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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직장생활

나는 스타트업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기획자다. 내가 하는 일은 회사의 시스템을 고도화를 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을 주로 담당한다. 스타트업에 입사하기 전까지 나는 중견기업 규모의 회사에서 일을 했다. 졸업 이후에 정규직으로 회사를 다닌 경험은 이번 회사를 합쳐서 4번이다. 중소기업 > {전업} 중견기업 > 중견기업 > 스타트업, 이렇게 난 회사를 이직했다.

 

스타트업에 취업하기 전까지 나는 회사 분위기, 연봉, 직장 동료, 복지 등의 이유로 회사를 퇴사했다. 그때까지는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 일을 통해 내 미래가 아름답게 가꿔질지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전 회사를 퇴사하면서 이런 나의 기대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여태 했던 회사 생활은 사실 내가 편하게 돈을 벌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다시 대학시절 고민했던 진로, 비전, 꿈에 대한 것으로 생각이 옮겨졌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꿈은 회사원인가? 나의 비전은 근로자로 정년퇴직을 하는 것이 나의 비전인 것인가?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나는 내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생각으로 이어졌다. 결국 이전 중견기업을 퇴사하면서 나의 질문의 답을 찾고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 시작은 유튜브, 창업.

 

결과는 실패였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거나 다름없었다. 아이템 정도 하나 있었지만, 끈기와 열정이 없었다. 그리고 지속성도 부족했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이어지지도 않았다. 즉 대충 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이 실패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처음이었고 그 미숙함이 있었기에 나는 또한 새로운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회사에 대한 나의 생각 자체를 다시 바꾸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회사 월급은 돈을 버는 가장 쉬운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생각과 더불어 회사에서 나의 조직 적응력과 소통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하는 비즈니스의 큰 그림을 파악하고 그 비즈니스의 흐름을 깨달으면서 나의 사업의 기초를 만드는 것이 회사생활이라는 것을 말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회사 생활은 내 비전과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소스이다. 

 

비전과 꿈

회사 생활이 내 꿈과 비전에 길목에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괜찮은 연봉, 복지, 명예 등을 봤다면 지금은 내 비전과 꿈에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느냐가 관건이 된 것이다. 이번 스타트업 취업은 나의 이런 조건에 충족했기에 다시 취업을 하게 된 것이다. 내가 가려는 방향성에 맞춰 회사에 지원해야 한다. 

 

회사에 입사하고 어느날은 주말에도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서 회사를 더 알아가기 위한 노력을 했다. 신기하다. 이전까지는 절대 이런 일이 없었다. 회사 일 자체가 싫었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무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은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재미있다. 이 회사에서 진행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나의 비전과 꿈에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싶은 욕심이 크다. 그렇다 보니, 자처해서 일을 하려고 한다. 신기하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만약 새로운 직장을 찾으면서 나와 같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좋은 곳에 취업하기를 바란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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