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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2021-06-16] 청약 당첨이 되고 현타가 왔을 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청약 당첨 후 재테크)

by V.jun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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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일기체로 글을 작성한다.

 

나는 청약에 당첨이 되었다.

나름 청약공부를 열심히 했고

어렵사리 당첨 된 거라 기쁨은 두 배였다.

 

나는 아파트 계약금을 입금하고 갑작스럽게 현타가 왔다. 

 

나 앞으로 재테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매달 들어오는 소득은 어떻게 관리 할까?

소액으로 주식을 하고 있는데 이 돈을 예금과 적금에 넣을까?

청약 전까지 안전하게 은행에 모아두기만 할까?

청약 통장은 새롭게 만들어야 할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나 자신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나는 내 집 마련하고 그 다음 계획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보면 내게는 내 집 마련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던 것 같다.

 

막연히 내 집 마련의 목표만 설정해 놓고 청약만 공부해서 당첨이 되었으니..

그 다음 스텝이 어떤건지 하나도 몰랐다. 

 

나는 금융 지식에 무지했던 내 모습을 직면했다.

 

나는 청약 공부를 하기전에 주변 사람 권유를 통해 주식을 시작했다.

명확히 내 주관이 없는 상태에서 주식을 시작했다.

주가가 왜 올라가는지 영문도 몰랐다.

운 좋게 수익률을 내기도 했고 손실도 보았다.

 

난 주식을 제대로 한 것이 아니었다. 

 

청약에 당첨되면 인생이 피는 줄 알았다.

막상 당첨되고나니 내 집 마련을 했다는 사실에 우월감이 생겼다.

그리고 현재의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동시에 찾아왔다.

이래서, 종종 뉴스에서 로또 당첨이 된 사람들의 비극적인 인생을 보도했는데

나는 그들이 파국으로 가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나는 내 자신이 한심했다.

매달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는데 현재 자산을 어떻게 관리할 궁리를 세우지 않고,

수시로 휴대폰으로 아파트 시세를 찾아봤고

당첨지역의 개발 호재들은 또 없는지 뉴스를 찾아봤다. 

내 집 마련했다고 사람들 앞에서 우월감에 차있는 내 모습을 보게되었고

자동차 바꾸기 위해 견적을 내느라 나의 시간을 소비했다.

 

이런 것들이 현재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건 하나도 없었다

그냥 뭔가 내 자산이 생김과 동시에 저런 활동들을 하다보면 알 수 없는 힐링이 찾아오곤 했다.

난 그런 것에서 힐링을 느끼는 나 자신이 매우 한심했다. 

 

노력을 안한건 아니다.

책, 유튜브, 카페 같은 데서 청약 당첨 후 재테크 관련 내용을 찾아보았다.

그나마 부동산 투자 쪽을 찾아보면 뭔가 나올 것 같았다.

내가 찾아본 책과 다양한 매체에서는 내가 원하는 정보에 대해서 뚜렷하게 알려주는 데가 없었다. 

 

주변 사람들 중에 청약 당첨이 된 사람이 거의 전무했다.

그리고 당첨이 되었다고 해도, 나처럼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은 주변에 거의 없었다.

내 또래의 직장인들은 재테크의 목표를 내 집 마련 수준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청약 당첨 후에 재테크 방식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나는 길을 잃은 기분이었다.

다시 돌아가 그냥 은행에 내 돈을 입금하는 것이 맞을까 싶었다.

그게 가장 안정적인 것 같았다.

고작 2년 8개월 동안 적금을 넣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처럼 보이기만 했다. 

 

나는 이처럼 방황하던 시기에 주식 관련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그 책은 존 리 대표님의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이라는 책이었다.

 

책 구절 중에는 한국의 금융 문맹에 대한 지적이 나에게 인상 깊게 다가왔다.

 

나는 청약 당첨 후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되는지만 관심이 많았지 금융지식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어쩌면 나는 항상 남들이 하던 방식으로 공부를 했고 정해진 틀대로만 살아왔다.

재테크 측면에서도 그렇다.

내가 스스로 금융 지식을 깊게 이해하고 내 자산을 스스로 관리할 줄 아는 지식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 3달 동안, 20권의 책을 읽었고 지금도 열심히 책을 읽고있다.

 

경제 관련 지식을 습득하면서 내린 결론은 청약 당첨은 그저 내 자산 중 일부라는 것이다.

그 자산은 부동산 자산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리되는 정도이지 내 삶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청약이 당첨되었다고 내가 워런 버핏 같은 사업가, 자산가가 된 것도 아니다.

그저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가 된 것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재테크는 남들이 하라는대로 예금, 적금, 청약만 넣는게 아니었다.

재테크의 진정한 의미는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 금융 지식을 아는 사람으로 나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금융 지식을 알아야 본인에게 맞는 저축, 투자법 그리고 절약을 실천할 수 있다.

 

나는 더이상 허망하게 시간을 소비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나는 서점에 가서 경제 관련 책들을 구입하고 현재 구독 중인 밀리의 서재에도 경제와 관련된 책을 담아뒀다.

 

나는 여태 금융 문맹으로 살았다.

청약 당첨이 되고나서, 내가 느꼈던 불안과 걱정은 남들이 하는 모습을 베껴가며 주관이 없던 내 자신에서 비롯된 것임을 난 알게되었다. 나는 과거 예, 적금만 하던 내가 아니라 사업가 그리고 자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다.

 

청약이 당첨되고 나서 나처럼 뒤늦게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된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처럼 혼란과 걱정에 빠져 잠을 못 이룰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디 이 글이 누군가에게 참고의 글이 되어서 나처럼  금융문맹에 길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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