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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대책없이 퇴사를 선택한 30대 신혼부부가 겪은 현실

by V.jun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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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에 품는 사직서

누구나 가슴 속에 사직서를 품고 산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회사를 다닐 때 회사 조직에 불만이 있었다. 물론 조직의 문제만으로 퇴사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내 일과 회사 일을 병행하자니 회사 일이 너무 무가치하게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회사를 선택한 기준은 밀리지 않는 월급과 적당한 연봉 인상 그리고 복지혜택이었기 때문이었다. 회사의 사업과 비즈니스는 나에게 크게 중요하진 않았다. 오히려 회사의 사업과 비즈니스보다는 회사의 네임벨류가 더 중요했었다. 이렇게 이직한 회사 생활은 딱 1년이 지나니 설렘은 사라지고 지루함 뿐이었다.

 

새롭게 싹튼 열정

이렇게 지루한 회사 생활과 달리 내 마음 속에는 또 다른 영역에서 열정과 열망이 새롭게 싹트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사업이었다. 이직을 하기 전부터 투자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온 터라 돈 버는 것에 대해 꾸준한 관심이 있었다. 특히 유튜브나 티브이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너무 멋지고 부러웠었다. 소셜 네트워크의 알고리즘은 항상 그런 인플루언서를 추천해주는 콘텐츠뿐이었다. 그렇다 나는 지루한 회사 생활 뒤로 이런 작은 꿈을 마음에 품고 살아왔다.

 

큰 사건

이직한 회사 조직에서 큰 사건이 터졌다. 사건의 중심은 바로 내 위에 있는 팀장이었고, 그 팀장은 소리소문 없이 퇴사하고 회사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 이후부터 우리 조직은 한 명씩 퇴사하고 조직이 해체되고야 말았다. 나는 그중에서 최종 생존자였지만, 생존자에 대한 우대보단 아예 새롭게 인원을 구성해서 조직을 개편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느껴져서 나는 스스로 사직서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닥쳤다. 나는 이 상황이 어쩌면 한 번의 용기를 내는 순간이겠다 싶어서 아내와 합의하고 같이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다. 

 

하고 싶은 일

나와 아내는 각자 하고 싶은 일들을 가지고 퇴사하고 퇴사 후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아내는 블로그, 유튜브,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것이었고, 나는 창업,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해보는 것이었다. 처음 몇 달은 정말 회사 다니듯 규칙적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고자 했던 일들을 열심히 했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 일처럼 이 것들을 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사실 퇴사하기 전에는 뭔가 창의적으로 일들을 수행하는 모습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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